중앙일보(The JoongAng Ilbo)
대한민국의 일간지 신문으로 논조와 정치적 성향은 보수 우파 성향이며, 보통 조선일보, 동아일보와 함께 보수 우파 신문의 삼대장이자 신문 시장을 독과점하는 조중동이라고 불려 온다.
1965년 창간 당시에는 삼성그룹의 계열사로 출범하였으나, 1999년 계열 분리하였다.
현재는 중앙그룹 계열 중앙일보(주)에서 발행하며, 원래는 사명이 (주)중앙일보였으나 2018년 3월에 중앙일보(주)로 변경하였다.
원래는 석간신문이었으나, 1995년 4월부터 조간신문으로 전환하면서 한국 신문사 중에서는 일찍이 인터넷 홈페이지를 열었고, 자사 언론에서 축적한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서 오픈토리라는 이름의 위키위키 서비스를 열기도 해서인지 스스로 '아시아 최초의 인터넷 신문'이라고 부른다.
홍석현 전 회장이 미국의 뉴욕타임스나 영국의 더타임스의 일요판 신문의 성공을 보고 야심 차게 밀어붙인 계획으로 2007년 3월 18일부터 일요판 신문인 '중앙선데이'가 별도로 발행되었다가 2018년부로 폐간되었고, 이후 중앙일보의 토요일자 신문으로 옮겨가게 되면서 기존의 토요일 발행 중앙일보를 단순히 대체하게 되었다.
노조는 미가맹이며, 종편 출범 이후부터 줄곧 JTBC와 함께 연합 노조를 구성하고 있고, 언론 업계의 유일한 신문-방송 노조 형태인데, 신문과 방송은 업무나 경영의 형태가 판이하게 다른 업종이라 언젠가는 노조가 분리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조중동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보수 우파적인 논조이며,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의 CBS 라디오 인터뷰에 따르면, 종편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진보적 논조라고 평가받는 계열사인 JTBC와는 달리, 중앙일보는 50년 넘는 세월 동안 보수 언론으로 자리 잡아 온 관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비록 전두환 신군부의 언론통폐합으로 방송 사업을 빼앗긴 경험도 있고, 1988년도에는 자매지 <중앙경제신문>의 오홍근 기자가 테러를 당하는 사건도 있었으며, 노태우에게도 뒤통수를 제대로 맞은 적이 있어서 군부에게는 부정적이긴 했지만, 삼성그룹 계열사 출신이라는 태생적인 한계로 인해 노골적으로 재벌 및 대기업 옹호 노선을 보였고, 정치적인 면에서도 대선에서는 김영삼과 이회창을 노골적으로 밀어주면서 꾸준히 보수 우파 노선을 고수해 왔다.
한편 종편 출범 이후 손석희 사장이 영입된 뒤 JTBC가 급격히 성장할 때 진보적 성향의 기자들이 대거 이동했고, 중앙일보에는 보수적 성향의 기자들만 주로 남게 되면서 보수 노선이 과거에 비해 강화되기도 했다.
방송국으로 인력 유출이 많아진 이유로 신입 수습기자와 타 언론사 출신의 경력직 평기자들까지 대거 채용했는데, 이때 입사한 평기자들이 대부분 정치적으로 보수 성향이어서 과거에 비해 훨씬 보수적 성향으로 재구성되었다.
1997년 제15대 대통령 선거 국면 때는 조선일보만큼이나 노골적으로 한나라당의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면서 당시 한국기자협회나 언론노조 등에서 가장 선거 중립성을 잃은 신문사로 중앙일보를 꼽은 기자 여론조사 결과가 나올 정도였다.
당시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이 얼마나 노골적으로 이회창 후보를 지지했었는지, 삼성 X파일 사건에서 드러났듯이 홍석현 본인이 삼성그룹의 돈을 받아 당시 이회창 캠프에 수 백억 원 규모의 불법 정치자금을 직접 전달했던 것은 물론이고, 자신이 사장으로 있던 중앙일보의 보도 논조에도 깊숙이 개입하며 이회창의 당선을 노골적으로 밀었는데, 이 때문인지 대선 이후 홍석현 회장이 한동안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다가, 몇 개월 뒤 중앙일보 부장단들과 식사를 함께 하면서 "정권 교체가 될 수도 있고, 신문이 그렇게 무리하게 배팅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아무도 나에게 말해주지 않았다."라고 하소연했던 일화가 주간지에 보도됐을 정도였다.
당시 중앙일보 내부에서는 두 가지 반응이 있었는데, 하나는 "회장이 참 괜찮은 사람인데 밑에서 보좌를 못했다"와, 두 번째는 "사람이 어떻게 그런 식으로 입장을 바꿀 수가 있는가? 대선 과정에서의 보도 방향은 회장이 모두 결정해 놓고, 이제 와서 아랫사람들에게 떠넘기냐?"는 반응이었다. 심지어 홍석현이 대선 직후 "내 월급을 받고 DJ(김대중)를 지원한 간부들을 그냥 두고 볼 수 없다"면서 호남 출신 간부들을 전부 해고하라고 직접 지시했을 정도였다.
2000년대 초반에는 잠시 조중동 중에서 상대적으로 개혁적 색채를 보일 때도 있었는데, 2003년에 홍석현 회장이 오마이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대놓고 "조중동이라는 상징이 중앙일보 내부에서는 불편한 점이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중앙일보가 지향하는 가치가 동아일보, 조선일보 하고 상당 부분 같을 수 있지만, 2~3년간 지면을 통해 달리해온 것도 사실"이라고 이야기할 정도였다. 그러나 2005년 삼성 X파일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고, 이 사건으로 인해 홍석현이 주미대사 직을 임명 5개월 만에 사퇴한 뒤부터는 참여정부와의 관계가 완전히 틀어졌으며, 이 시기쯤 중앙일보도 다시 보수적 논조로 되돌아간다.
한편 2022년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에는 조중동 중에서 동아일보가 생대적으로 옅어진 반편, 되려 중앙일보가 조선일보와 비슷한 수준으로 보수 우파적 논조가 짙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고, 미디어오늘에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5월 9일부터 7월 8일까지 운석열 및 정부에 대해 조선일보와 중앙일보가 각각 10건의 비판 사설을 송고하였는데, 반면 동아일보는 무려 35건의 비판 논조의 사설을 썼다.
아무튼 조선일보가 한국의 전통적인 강경한 반공주의 이념 우파 성향이라면, 상대적으로 중앙일보는 경제적으로는 신자유주의, 사회적으로는 자유주의(법 앞에서 평등, 자유권을 포함한 민권 보호, 표현과 언론과 종교의 자유 등을 지지하는 정치사상) 노선에 가까운 '시장 우파' 성향에 가깝다는 평이 있다. 물론 삼성그룹 계열 언론사 출신이라는 태생적인 문제에서 기인한 성향 때문이기도 하지만 정치나 경제 이슈를 제외하고는 조중동 중에서 문화적인 이슈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개혁적인 성향이라는 평가가 있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각 섹션별로 논조가 조금씩 다르다.
다른 성향으로는 친중, 또는 중국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경향이 있는데, 일단 중앙일보 내에 '중국 연구소'라는 기관이 있는데 여기서 네이버와 협업으로 차이나랩이라는 벤처기업도 운영 중이다. 실제 중아일보와 중앙선데이에서 겉으로는 반중적인 기사로 보이지만 실제는 한국 역사나 사회를 비하하는 기사들도 꽤 많이 보인다는 점에서 중국에 진출한 광고주들의 영향을 깊숙이 받는 것인 아는가 하는 시각이 있지만, 기자들의 성향마다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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