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
주식시장에는 수 많은 주식 종목들이 거래된다. 종목마다 발행회사가 다르므로 보통 발행사 이름을 따라 종목명을
구분해 붙인다. 예를 들면 '삼성전자', ' 네이버', '카카오' 식이다.
주식 매매는 종목별로 하는데, 주식 시장 전체를 놓고 보면 거래되는 종목이 하도 많아서 종목별 시세를 아무리 봐도
시장 전반의 시세가 오름세인지 내림세인지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주가지수를 만들어 쓰는 것이다.
주가지수의 '지수'(Index)란 상품의 값이나 수량이 일정 기간 동안 얼마나 달라졌는지 측정해 비교할 목적으로
만들어 쓰는 통계 값이다. 지수를 만들기 위해 흔히 쓰는 방법은 기준시점 값을 100으로 놓고 비교하려는 시점 값이
기준 값에 비해 얼마나 큰지 계산하는 것이다. 주가지수도 같은 방식으로 만든다.
지난해에 100원이던 주가가 올해 120원 이라면 지난해 기준으로 올해 주가지수는 120이다. 단위는 P(Point)다.
주가지수는 주가가 어떻게 변하는지 쉽게 나타낸다. 종목별로 만들어 쓸 수도 있지만 여러 종목의 주가 변동을
종합한 종합주가지수를 만들면 업종이나 규모별 혹은 그 밖의 다양한 범주로 여러 종목의 시세 흐름을 묶어 알기
쉽게 나타낼 수 있다.
주가지수 산출방식
크게 3가지 방법이 있는데, 다우존스식 수정주가 평균 주가지수와 시가총액 가중 주가지수, 거의 사용되지 않는
등액가중 주가지수 방법이 있다.
1. 수정주가평균 방식
수정주가평균은 시장을 대표한다고 간주하는 극 소수의 업종 대표주들을 모아서 그 주식들의 현재가를 총 종목수로
나누는 것이다. 나누는 방식은 다양하지만 다우지수는 수정주가평균의 대표격인 만큼 산술평균을 채택해서 사용한다.
그런데 닛케이 225는 종목 수가 많아 개별 종목을 업종별로 구분하고 구분한 업종별 산술평균주가를 먼저 구한다.
이렇게 구한 업종별 산술평균주가를 곱한 뒤에 루트를 씌운 기하평군을 사용한다.
물론 종목교체, 유상증가, 무상증자, 주식배당, 액면분할, 액면병합, 스톡옵션, BW(신주인수권부사채) 등 주식 수에
변동이 일어나는 이슈가 존재하기 때문에 총 종목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작아진다.
예를 들면 다우존스 공업평군지수의 총 종목수는 30이 아닌 0.32에 근사된다.(지수산출에 사용되는 정확한 수치는
루트를 씌운 무리수 단위라 교육용으로 근사치를 사용한다.)
수정주가평균 방식을 사용하는 지수로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닛케이 225, KTOP 30이 있다.
수정주가평균은 지수에 편입된 각 주식을 딱 1주씩만 사서 투자해놓은 포트폴리오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 포트폴리오의 주가변동이 바로 수정주가평균식 주가지수이다. 이후에 회사에서 발생하는 이슈에 따라 이 1주가
변동이 되므로 투자비중은 계속 조절해줘야한다.
수정주가평균의 장점은 지수 산출방식이 단순하기 때문에 주가지수 산출법 교육용으로 적합하다.
그래서 대학 학부단위에서 재무관리나 투자론 교육에 시험문제로 많이 나온다.
단점은 수정주가평균에 편입 종목이 많아지면 계산방식이 순식간에 복잡해져서 사용하지 못한다.
그래서 특정 소수 종목을 채택해야하기 때문에, 산업구조의 변화나 국가경제의 구조적 변화에 대응이 매우 느리다.
코스피 지수도 1964년 부터 1982년까지 사용했지만 상장기업이 많아질수록 계산이 어려워져서 1983년부터 시가총액식으로 변경해서 사용하고 있다.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 시가총액식으로 변경하지 않는 이유는 오랜 역사와 상징성 때문에 다우존스 지수와 닛케이 255 지수가 여전히 현역으로 쓰이고 있다.
2. 시가총액 가중
시가총액식 주가지수는 기준시점의 시가총액과 현재시점의 시가총액을 비교하여 배율에 따른 주가지수를 산출하는 것이다. 종목교체 등 여러 이슈가 있으므로 분모가 되는 기준시점의 시가총액을 실시간으로 변동시킨다.
전 세계 대부분(87%)의 주가지수 방식이 이를 채택해 사용 중이다.
미국의 나스닥, S&P 500, 한국의 코스피, 코스닥, 중국의 상하이 종합지수, 독일의 DAX 30, 영국의 FTSE 100 등이 있다.
시가총액식 지수는 포트폴리오에 각 기업의 시가총액 비율대로 편입한 포트폴리오라고 가정하면 쉽다.
장점은 증권거래소(한 국가에서 유통되는 모든 유가증권을 유통하는 장소다.) 입장에서 시가총액식 산출이 아주 편리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국가경제의 성장과 주가지수의 성장 상관관계가 매우 높다.
30년 이상의 장기적인 관점을 봤을 때, 국가의 경제성장률과 시가총액식 주가지수의 상관관계가 거의 1에 가깝다.
그래서 대부분 국가에서 시가총액식을 대표로 사용한다.
단점은 특정 대형 종목에 주가지수가 쉽게 끌려간다는 것이다.
한국 코스피지수가 삼성전자 하나에 휘둘리는 것을 보면 쉽다. 이런 케이스 때문에 시가총액식 지수에서도 특정 종목에
대한 비중 쏠림을 막기 위해 일부 수정주가평균이나 등액가중지수의 요소를 혼합한 '수정 시가총액식 지수'를 쓰는 경우도 많다. 대표적으로 나스닥 100, KOSDAQ 150, KOSPI 200, DAX 30, FTSE 100과 같은 선물옵션 대상 주가지수들이 특정
소수종목을 모아서 시가총액식 주가지수를 만들고 편입비중을 조정한 수정시가총액식 지수를 채택한다.
3. 등액가중
등액가중지수는 편입된 회사에 똑같은 금액(예를 들면 각 주식에 똑같이 200만원씩 투자한다.)을 포트폴리오의
실제수익률을 기준으로 한 주가지수이다.
이 방법은 수정주가평군이나 시가총액식 주가지수에 대해 장점이 있다.
종목교체 이외의 모든 이슈를 상쇄할 수 있어서 현금배당, 스톡옵션, 증자 등에 대한 이슈를 버틸 수 있다.
또한 실제 수익률을 기반으로 산출하므로 주식투자를 하는 투자자들한테 보여주는 정보의 정밀도가 굉장히 높다.
신뢰할만한 등액가중지수가 있는 나라의 투자은행 업계에서는 등액가중지수의 변동을 5년이상의 장기투자자의
기대수익률로 설정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산출방식이 매우 복잡하다. 다른 주가지수는 배당락(배당기준일이 경과하여 배당금을 받을 권리가 없어지거나 주식배당으로 주식수가 늘어난 것을 감안하여 시가총액을 배당락전과 동일하게 맞추기 위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떨어뜨리는 것을 말한다.)으로 인해 주가가 떨어지는데, 등액가중지수는 현금배당도 수익에 포함하므로 지수가 떨어지지 않는다. 그런데 명목 주가는 빠졌으니 이를 보정해야 된다. 즉, 등액가중지수는 보정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날 수록 이런 오차가 누적되어 지수와 편입종목 주가가 따로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래서 사람들이 업종이 다른 여러 종목에 똑같은 금액을 투자한다는 가정이 비현실적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사용하는 지수가 적다. 주로 공인된 주가지수가 아닌 외부 언론사에서 하루가 끝나고 종가기준만 써서 계산해서
다음 날 신문이나 증권 방송에 첨부하는 자체적인 지수들에 많이 사용한다.
'주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상증자와 권리락, 실권주에 대해서 (0) | 2022.12.27 |
---|---|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에 대해서 (0) | 2022.12.26 |
패시브, 액티브와 투자 방법에 대해서 (0) | 2022.12.24 |
주식시장의 구조(발행시장, 유통시장) (0) | 2022.12.23 |
기업과 주가의 상관관계와 주가는 누가 결정할까요? (1) | 2022.12.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