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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기업과 주가의 상관관계와 주가는 누가 결정할까요?

by 오버그라운 2022.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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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과 주가의 상관관계는 무엇일까?

주식이 발행되고 나면 회사의 자본금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다시 생각해보면 결국 주가가 오르든 내리든

기업과는 직접적인 상관이 없다는 걸 알 수 있다.

과거의 주식은 안정적으로 성장하거나 돈을 버는 기업일수록 배당이 잘되므로 주식을 가지고 싶은

사람들이 많아진다는 논리로 주가가 올랐다지만, 현대의 주식은 배당의 중요성이 크게 떨어졌으며,

아마존닷컴 같은 거대기업은 엄청난 이익을 벌어도 배당할 바에야 다른 투자를 하겠다고 배당하지 않는다.

그럼 현대에 와서 기업의 성공은 주가와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 것일까?

주가 상승이 회사에게 주는 이득은 회사의 시가총액이 높을수록 회사의 가격이 올라가서 회사를 사고파는

인수합병(M&A)에서 크게 유리 해진다.

한마디로 주식은 회사라는 이름의 '돈 버는 기계'의 가격표다.

회사의 주주에게 가중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돈을 얼마나 벌지, 배당이 있다면 번 돈에서 얼마를 받을 지다.

그렇다면 "회사라는 상품의 가격은 회사가 앞으로 벌 돈을 싹 다 합친 것과 같은 거 아닐까?"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 생각에 이자율까지 생각한 현금흐름할인법(DCF)이라는 기업가치평가를 내릴 수도, 주당순이익(PER)을

바탕으로 "지금 PER이 몇인데 이 업종은 보통 PER에 몇 배 정도 하면 적절한 가치겠다"하는 PER 멀티플이라는

기업가치평가를 내릴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으로 주식을 바라보는 토픽이 장기투자와 재무관리 그리고

기본적 분석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사람이 투자자다.

또 한 주당 가격이 올라갈수록 주식을 추가 발행하는 증자를 하기에 유리해진다.

회사가 자본금을 늘리려는 경우 주식을 추가로 발행해 자본금을 늘릴 수 있는데, 이때 주가가 높을수록 적은

수의 주식을 발행해도 많은 자본금을 얻을 수 있으며,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는데도 유리해진다.

이외에도 주가가 높고 시가총액이 크다는 것 자체만으로 이미지가 상승하는 효과가 있어서 마케팅 효과도 있다.

게다가 현대적인 회사는 자사주라는 개념으로 자기 회사의 주식을 회사 명의로 소유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

자사주로 회사에 의결권이 주어지는 건 법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상황에 따라 주식을 매수, 매도해서 회사의

금융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도 존재한다.

그렇다고 단순하게 시가총액 = 기업가치라고 생각하는 데는 문제가 있다.

주가 자체도 수요와 공급에 영향을 받는 시장가격일 뿐이기 때문이다. 시가총액만으로 회사의 규모나 가치를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기업가치는 일반적으로 주가를 넘어서는 장기적인 개념이고, 단지 회사를 사고파는

인수합병 거래만큼은 실제 기업가치가 어떨까는 둘째치고 현재 거래되고 있는 시가총액이 곧 가격표일 뿐이다.

 

주가는 누가 결정하는 것일까?

위에서 얘기한 것은 사람들이 어떤 손익계산을 바탕으로 주식의 매수와 매도를 결정하는지에 대한 이론적인 얘기다.

그런데 저렇게 주식의 가치를 내재적으로 결정하는 거라면 주식을 사고파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냥 거래소에서 주가를 정해서 이 종목은 얼마고 저 종목은 얼마라고 하는 것일까? 하지만 현실은 내재가치와

상관없이 바닥을 처박거나, 세력에 의해서 엄청난 급상승을 하는 작전주가 있는 걸 보면 그렇지도 않다.

주식의 가격은 일반적인 상품처럼 수급(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된다.

수요가 많으면 가격이 오르고 공급이 많으면 가격이 내려간다. 여기서 흔히 나오는 치명적인 오개념이

수요=수요량, 공급=공급량이라 보는 건데, 사려는 사람이 없는 주식을 파는 것은 불가능하다.

수요량과 공급량은 항상 똑같다는 걸 잊어서는 안 된다. 여기서 말하는 수요는 현재 주가보다 높은 가격에

주식을 사려는 매수세, 공급은 현재 주가보다 낮은 가격에 주식을 파려는 매도세를 말한다.

세계의 장내시장에서 주식거래는 매수자와 매도자 쌍방에서 치열하게 호가를 부르는 경쟁매매가 원칙이다.

주식매매에서는 매매우선원칙에 따라 더 좋은 가격에, 더 빨리, 더 많이, 개인 먼저 매매를 말한다.

HTS를 통해 이 원칙이 반영된 호가창을 통해 주식거래를 하며, 호가 중에서 가장 높은 매수가와

가장 낮은 매도가가 만나는 체결가에서 주가가 결정된다.

이때 주식의 최소 호가단위를 1 틱(Tick)이라 부른다. 예를 들어 코스피에서는 주가가 1,000 ~ 5,000원 사이인

주식의 1 틱은 5원이고 50,000 ~ 100,000원 사이인 주식의 1 틱은 100원으로, 아무리 작게 가격을 올리거나

내리고 싶어도 1 틱보다 작게 호가를 부르는 것은 불가능하다. (예를 들면 3500원 하는 주식이 있는데 내가

팔고자 하는 호가를 3505원, 3510원 등 5 단위로만 올릴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주가는 1 틱 사이에 있는 가격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문제는 이런 호가창에서 어떠한 이유로 사람들이 엄청난 양의 주식을 내가 팔기 시작하면 주가가 순식간에 떨어진다.

특히 수요와 공급으로 주가가 결정되고 거래가 자유롭기 때문에 특정 세력이 마음먹고 자금을 왕창 던져 넣게 되면

이른바 주가 조작이 발생하게 된다. 그에 더해 회사의 가치로 시가총액이 고정된 수치라면 그런 현상이 발생하지

않아야 하지만 기관이나 외국인이 주식을 팔기 시작하면 시가총액이 계속 떨어진다.

이론적으로 모든 사람이 주식을 내다 팔고 싶어 해서 100%의 주식이 시장으로 나오게 되면 회사가 멀쩡히 돌아가고

있어도 주식의 가격은 0원, 시가총액도 0원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주가를 회사를 가진 대주주의 마인드로 느긋하게 볼 수 있을지 몰라도, 결국 미시적으로 결정되는

주식의 가격은 각 주타주체인 개인, 기관, 외국인들의 당장의 매수세와 매도세, 그리고 중형 주주인 세력들의 움직임,

그리고 퀀트가 만든 알고리즘 트레이딩의 움직임을 합친 심리전 게임이라고 볼 수도 있다.

이러한 관점으로 주식을 바라보는 게 바로 단타, 기술적 분석, 시스템 트레이딩인데 이런 관점을 바라보는

사람을 트레이더라고 한다.

예외로 장외시장이나 대주주의 주식거래는 매수자와 매도자 간에 직접 조율해서 사고파는 상대매매로 이루어지는 게 보통이다. 장외시장의 경우 팔려는 사람도 사려는 사람도 적어 유동성이 적기 때문에 선택지가 없다.

대주주의 경우 그 많은 물량을 함부로 시장에 풀었다간 주가와 본인 돈이 지옥으로 가기 때문에 대량의 주식을 살 수 있는

매수자를 구래 거래하는 블록 딜(Block Deal)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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