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

이코노 미스트(The Economist Newspaper Limited)

by 오버그라운 2025. 5. 23.
728x90
반응형

이코노 미스트(The Economist Newspaper Limited)

영국의 유력 시사 주간지(경제지)이며, 영국의 사업가 제임스 윌슨이 1843년 9월에 창간하여 180여 년 이어지고 있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글로벌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잡지 중 하나이다.

창간호에 게재되었던 설립 취지가 매우 비범한데 '우리는 전진하는 지혜와 우리의 전진을 방해하는 못나고 소심한 무지 사이의 격렬한 투쟁에 참여하기 위해'라는 문구로 창간하여 현재도 매 호 첫 장에 실려 발간하고 있으며, 이 잡지의 지향점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있다.

영국 주간지이긴 하지만 전 세계에서 발행하고 있으며, 해외판매 비중이 더 높은데, 북미지역의 비중이 반 이상으로 가장 많은 독자들을 확보하고 있으며 유럽, 아시아, 영국 순으로 독자가 많고, 각 지역별로 인쇄를 하기는 하지만 광고만 다를 뿐 내용은 똑같다.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잡지답게 빌 게이츠, 에릭 슈밋, 헨리 키신저, 헬무트 슈미트 등 세계 각국의 유명인사들이 구독한 잡지로도 유명한데, 빌 게이츠는 매주 한 페이지도 빠지지 않고 읽는다고 하며, 영미권의 지식인층에서는 이코노 미스트를 읽고 얼마나 이해할 수 있느냐가 그 사람이 고등교육을 제대로 받았는가의 척도로 보는 사람도 있다.


주 독자를 고등교육을 받은 지식인들로, 격조 높은 논조와 문체로 유명하고, 내용의 전문성은 기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단어나 필력 수준은 확실히 정상급이라 할 수 있으며 단어와 문장의 사용이 탁월하다.

GRE(미국 학부과정의 SAT에 대응하는 미국의 대학원 수학 자격시험, 주로 미국 대학원에 유학 갈 때 필요하나, 전 세계적으로 통용된다.) 단어까지 마스터한 수준이라면 고학력 영어 원어민을 넘어서는 실력자라 봐도 무방하며, 영국 경제지인 파이낸셜 타임스(FT)와 함께 세계 영어 신문/잡지 중 최강의 난이도를 자랑한다. FT와 마찬가지로 이 신문을 읽기 어려운 이유는 영어 단어뿐만 아니라 기사 내용 자체가 상당한 수준의 경제지식을 요구하기 때문인데, 보통 FT가 좀 더 전문적이고 고급 지식을 요구하는 반면, 이코노 미스트는 더 광범위한 독자층을 대상으로 한 기사들이 많아 읽기 쉬운 편이라고 본다.

즉,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이라도 대학에서 언어+교양 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은 사람이면 읽기 어려운 잡지이며, 기사들이 국제뉴스에 자주 나오는 내용들이긴 하지만 뻔하지 않은 내용들도 상당히 많고, 대체로 짧은 기사들이지만 문장 수준이 굉장히 높고, 어휘의 수준은 거의 학술지에만 등장하는 것들로 이루어져 있다.

실제로 타임이나 뉴스위크에서는 읽을 수 있는데 이코노미스트에서는 잘 읽히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편입학 영어 시험 출제하는 영문과 교수님들이 이 잡지 내용들 몇 개를 추려 출제하기도 한다. 시사에 관심이 있으면서 고급 영어를 배우고 싶다면 이코노 미스트나 타임을 구독하는 것을 추천하지만, 반면 불필요한 어려운 어휘 사용이 상당히 많은 편이라 원어민이 읽기에도 문맥상 자연스럽지 못한 문장도 간혹 보인다.

영국 잡지답게 영국식 영어를 사용하며 문체 또한 영국식에 가깝기 때문에 뉴욕 타임스워싱턴 포스트와는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고, 기사의 소제목들이 각종 언어유희나 말장난으로 이뤄진 경우도 많다.

이름이 The Economist라서 경제 주간지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경제나 비즈니스 기사 비중은 그리 크지 않으며, 오히려 국제정치와 세계 주요 국가들의 국내정치의 비중이 더 크다.

잡지 초창기에는 영국이 식민지 개척을 세계적으로 주도하던 시대에는 자유무역과 규제완화, 금융시장의 육성을 강력하게 주장하는 경제지였으나, 차츰 각 국의 정치와 사회에 대한 분석을 늘려 나가면서 오늘날과 같은 종합 시사 주간지가 되었고, 경제학이나 경영학 전공자들 못지않게 정치학과 사회학 전공자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특정한 이슈들에 대해 자세하게 분석한 Special Edition(보통 3~4주에 1회)이나 Quarterly Report(분기별 1회)도 잡지에 포함되어 나올 때가 있는데, 한국의 주간지와 비교해 보면 내용의 깊이가 놀라운 수준이다.

이외에도 과학, 기술, 문화, 예술, 신간서적에 대한 기사도 매주 빼놓지 않고 실리는데, 특히 과학과 기술 섹션의 경우 해당 학문에 문외한인 기자가 기사를 쓰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학이나 공학을 전공한 사람이 저널리즘 정신에 입각한 기사를 쓰기 때문에 수준이 높으면서도 비전공자들이 비교적 읽기가 수월하고, 이코노 미스트만의 특이한 편집 원칙이 있는데, 개별 기사에 기자의 이름을 기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발행 전 집단 토론을 통해 모든 기사가 일관된 관점을 가지도록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코노 미스트는 사회문화적으로는 중도좌파적이고, 경제적으로는 중도우파를 지향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2004년부터는 쭉 민주당 후보들을 지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2008년엔 버락 오바마를 진심으로 지지한다는 사설을 전면에 내세우기도 했으며, 2016년엔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했는데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고 반트럼프 성향이 더 심해져서 이슈마다 비판을 하기도 했다. 2020년엔 조 바이든을 지지, 2024년에도 카멀라 해리스를 지지했지만 10월 30일 두 후보의 승리 가능성을 50 대 50이라고 했으나, 대선 당일인 11월 5일 해리스의 승률이 56%, 트럼프는 43%라고 예측한 결과를 변경해서 발표했다가 실제 대선 결과와 크게 빗나가 구설수에 올랐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