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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사건

1997년 외환 위기(IMF)

by 오버그라운 2025.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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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부터 대한민국에 발생했던 외환 유동성(경제학에서 어떤 자산의 현금화 가능성을 의미) 위기 사태이다.

외환 위기 사태 발생 직전까지 문민정부의 금융 정책으로 인해 각 기업들은 무분별한 차입(돈이나 물건을 외부로부터 빌리는 것, 즉 외국자본을 무분별하게 빌려서 투자가 이루어졌다.)에 의존하며 무분별한 과잉투자를 벌였고, 동시에 국외적으로는 태국의 고정환율제(정부가 특정 통화의 환율을 일정한 수준에서 고정하고 이 환율을 유지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제도) 포기로 인해 환율을 이용한 외국 자본의 차익 실현으로 동남아시아에 통화 위기가 발생하였고, 동북아시아를 거쳐 세계 경제에 불안을 가져오면서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체에 경제 위기를 불러왔다.

한국에서는 단순히 IMF 사태, 외환위기 등으로 지칭하는 경우가 많지만 외환위기를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당시 금 모으기 운동만을 강조해 '한국에서만 일어난 문제였다'라고 오해하면 안 되고 세계적으로는 1997년 아시아 금융 위기(1997 Asia Financial Crisis)로 불린다. 이 시기에 한국만이 아니라 아시아 국가들 전반이 큰 금융 위기를 겪었다. 당시 돈을 빌린 국가는 한국 이외에도 무려 40여 개국에 달했는데 이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에 거의 필적하는 수준이다. 당시 인도네시아와 태국이 타격을 가장 많이 받은 국가였고 홍콩, 북한, 라오스, 말레이시아, 대한민국, 필리핀, 몽골, 캄보디아, 마카오 등도 침체에 시달렸고, 당시 세계 2위 경제대국이었던 일본에도 영향을 주었을 정도로 파급력이 엄청나게 큰 사건으로 1992년 버블 붕괴로 경제가 엉망이었지만 조금씩 벗어날 기미가 보였는데 이 사건으로 완전히 장기 침체에 빠지고 만다.

이러한 아시아 금융위기 속에서 무분별한 차입으로 의존하던 한국 기업의 외국자본 단기부채 만료와 아시아 경제에 불안감을 느낌 외국 자본의 급격한 유출이 발생하면서 외환 보유고가 바닥나게 되었고, 충격을 극복할 수 없을 정도로 단기간에 기업의 파산이나 부도, 대량 실직이 일어나게 되었고, 경제 위기로 인해 단기부채의 연장도 이루어지지 않아 상환을 독촉받았다.

한국은 이런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IMF(국제통화기금)에 구제금융을 요청하였는데 이를 상환하기까지의 과정을 말한다.

IMF 사태는 1997년 말에 발생하여 2001년 8월 말까지 약 4년간 지속되었으며, 이후에도 'IMF 사태 이후로 힘든 시기' 같은 표현으로 경제적 고난을 상징하는 대명사로 자리 잡게 되었다.


외환위기 직전이 호황으로 여겨졌지만 사실 위기 조짐은 1996년부터 보였는데 경제 성장률이 1995년도 9.7%에서 8.0%로 떨어졌던 것이 단초였고 언론에서는 경기 침체 및 전망에 대한 우려를 계속 보도하면서 불황 조짐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었다.

사실 경제 성장률 8%면 전혀 낮지 않은 평균 정도되는 수준이었기에 경기 침체로 경고했던 언론의 부채질은 호들갑이라고 여겼지만 문제는 성장률 감소가 수출액 감소, 대외 채무 폭증 등과 맞물려 있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정부와 기업들은 구조 개선 노력을 하지 않았고 결국 외환 위기를 초래했다. 한국 기업들은 1990년대 일본이 주춤하는 사이 빠르게 해외 진출해서 그 자리를 메꾸려고 했고, 많은 기업들이 산업 고도화나 신산업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서 부채 비율이 아주 높았다. 그러나 이런 대규모 투자로 산업 고도화를 하며 성장하는 것이 한국의 성공 모델이었기 때문에 중단하기 쉽지 않았다.

 

당시 대한민국에서 손가락 안에 꼽히는 대기업과 은행들 마저도 나날이 무너지면서 대규모 실업 - 대량의 부동산 매각 - 금융 불안 등이 연달아 일어나게 됐고, 외환 위기 상황으로 확실화된 이후에야 IMF의 계획에 따라 전방위적인 경제적 체질 개선과 대규모의 구조조정이 실행되었다. 이러한 경제위기는 1978~1981년 2차 오일쇼크 이래로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률과 실업난을 기록하며 국민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었고, 진짜 경제위기가 무엇인지를 뼈저리게 알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경제위기' 하면 이때의 모습을 많이 떠올리게 되었다. 이렇게 고용 시장이 불안정해진 이래 대한민국 사회는 30년 가까이 지난 현재까지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고, 기업들의 국내 투자가 감소하면서 잠재 경제 성장률이 빠르게 감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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